현대의 예언자 월터 브루그만의 기도 모음집


권위 있는 구약학자, 오늘날 현대 사회에 예언자적 메시지를 던지는 신학자로 널리 알려진 월터 브루그만의 기도서. 예언자적 상상력이라는 표현으로 대표되는, 평생을 성서에 일관되게 흐르고 있는 정신을 파헤치고자 하는 성서학자, 그 정신을 ‘지금, 여기’서 다시금 살려내고자 하는 신학자로서의 면모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신학교 교수 시절 수업을 시작하며 드린 기도들을 모아놓은 이 기도 모음집에는 예언자적 상상력, 시적 상상력, 스스로 신의 자리에 오르려는 인간과 인간에게 몸소 찾아오시는 하느님, 그러나 숨어계신 하느님, 비극적 현실에 대한 애통함과 연민, 새로운 현실을 이끌어내는 하느님에 대한 찬미 등 그의 신학의 주요 관심사와 알맹이들이 기도 곳곳에 묻어 있다. 기도, 특히 공적 자리에서 드리는 기도는 예술적인 탁월함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브루그만답게, 각 기도는 신학적 깊이 뿐만 아니라 시와 같은 아름다움 또한 지니고 있다.


독자들은 이 기도서를 읽으며, 현대 사회에서 예언자적 전통이 기도로 표현된다면 어떻게 될 수 있는지를 살필 수 있을 것이다. 개인 기도와 공동체의 기도 모두에 영감을 주는 기도서다.